[2021 우량 투자서 35선] 목록 선정, 평가, 설문 결과
‘투자서의 바다’를 항해할 내비게이션
이른바 ‘동학 개미’ 붐과 함께 주식 투자 도서가 봇물 터진 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식 투자 입문자는 물론이고 어느 정도 경험을 쌓은 투자자들도 수많은 투자서 중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 우량 투자서 선정 행사는 이런 가운데 마련됐다. 도서 선정단은 150여 종의 예비 후보를 추린 후 토론과 투표를 거쳐 3개 수준과 7개 범주로 나눠 35종을 선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와 독자 설문을 진행했다.
《워런 버핏 바이블》과 《현명한 투자자》(개정 4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워런 버핏 라이브》, 《행운에 속지 마라》, 《돈의 심리학》, 《통섭과 투자》,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초과수익 바이블》, 《보수적인 투자자는 마음이 편하다》 등 35종이 ‘2021 우량 투자서 35선’으로 선정됐다.
우량 투자서는 수준별로 초급이 《돈의 심리학》 등 20종, 중급 《워런 버핏 바이블》 등 10종, 고급 《현명한 투자자》(개정 4판) 등 5종으로 분포됐다. 범주별로는 투자 철학이 《초과수익 바이블》 등 5종이고, 투자 방법론은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등 11종, 기업 분석은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 등 6종, 대가의 지혜는 《워런 버핏 라이브》 등 4종, 생각법은 《돈의 심리학》 등 5종, 투자 상식은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 등 2종, 금융 시스템은 《하워드 막스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 등 2종이다.
2021 우량 투자서 35선 행사는 개인 주식 투자자들에게 우량 도서 목록을 제시함으로써 건전한 투자 문화를 확산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가치투자연구소와 〈버핏클럽〉이 주최했고 ‘투자자를 위한 도서 선정단’이 주관했다. 도서 선정단은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와 최준철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 정채진 개인 투자자,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 등 4인으로 구성됐다. 삼프로TV와 김작가TV, 예스24가 후원하고 협찬했다.
후보 도서 150여 종 가운데 35종 엄선
도서 선정단은 지난 4월부터 온·오프라인 회의를 갖고 예비 후보 도서 150여 종 목록을 작성했다. 도서 선별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얽히는 것을 피하고 해외와 국내 출판을 통해 시간의 검증도 거친 번역 도서로 범위를 잡았다. 절판 도서도 제외했다. 선정단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권장할 도서의 기준, 등급, 범주별 분포 등의 논의를 거쳐 5월 6일 브아아이피자산운용 회의실에서 우량 투자서 35종의 리스트를 확정했다.
다음 단계로 전문가 평가단의 평가와 독자 설문이 진행됐다. 전문가 평가단은 도서 선정단 4인을 포함해 30인으로 구성됐다. 전문가 평가단은 책의 저자·내용, 번역·편집에 대해 점수(10점 만점)를 매겼다. 또 평가단 1인당 강력 추천 도서 1~2종에 대해 한 줄 평을 제공했다.
저자를 평가하는 기준은 ‘장기간 우수한 투자 실적(학자는 연구 실적)을 기록했나?’와 ‘장기간 높은 평판을 유지했나?’ 등으로 잡았다. 도서 내용은 ‘독창적인 개념과 관점, 방법론 등이 들어 있나?’와 ‘신뢰도 높은 데이터와 사례 등을 풍부하게 제시하나?’ 등으로 평가했다. 번역·편집은 정확한 서술과 가독성 등을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했다.
가치투자연구소와 김작가TV는 6월 7일부터 24일까지 각각 회원과 구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35종 도서 각각에 대해 보유 여부를 물었고, 투자에 가장 도움이 된 도서 등을 선택하도록 했다.
전문가 30인이 더 높게 평가한 도서는?
우량 투자서 35선의 리스트는 전체가 ‘투자서의 로드맵’이다. 그러나 전문가 평가와 독자 보유 순위 비교에도 의미가 있다. 예를 들어 전문가가 높게 평가한 책들 가운데 보유한 독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책이 있다. 책들의 목록은 설문에 참여한 독자를 비롯해 개인 투자자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다.
전문가 평점 평균과 가치투자연구소 회원 보유, 김작가TV 구독자 보유 순위의 톱10을 비교한 결과, 전문가들이 상대적으로 더 높게 평가한 책들이 드러났다. 《워런 버핏 바이블》과 《워런 버핏 라이브》, 《행운에 속지 마라》, 《돈의 심리학》, 《통섭과 투자》, 《초과수익 바이블》이다.
주식 투자자는 왜 책을 읽어야 하나? 워런 버핏은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와 필립 피셔의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를 언급하며 “이 두 권을 읽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지금과 다른 모습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서 읽으며 시장 혼란 이겨냈다”
도서 선정단의 박성진 이언투자자문 대표는 “코로나로 주가가 폭락하던 지난해에도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꺼내 읽으며 혼란스러운 시장을 이겨낼 수 있었다”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과 《주식시장의 17가지 미신》을 예로 든다. 최준철 브이아이피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서를 읽을 때 롤 모델로 삼을 투자 대가의 책으로 시작해 자본주의와 주식시장이 돌아가는 게임의 룰을 익힌 뒤 기업 분석 분야 도서로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정채진 투자자는 책에서 얻은 간접 경험을 실제 투자해 적용해 성공을 거둘 수 있고, 실전에서 어렴풋이 느낀 부분을 책을 통해 확실히 깨달을 수 있으며, 잘못된 투자의 해결책을 구할 수 있다고 들려준다.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는 “최종 선정된 책들로 목마름을 느낀다면” 후보군에 포함된 “경제, 심리, 금융 시스템, 국제 정세 등 좀 더 다양한 분야로 독서를 확장해가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도서 선정단 리뷰에 번외 책들에 대한 언급도
2021 우량 투자서 35선 특집은 도서 목록과 각 도서 소개, 해당 도서에 대한 평가, 도서 선정단의 리뷰, 설문조사 결과로 구성됐다. 아깝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거나 리스트에 오르지 못한 책들이 있다. 도서 선정단의 리뷰에서 그런 책들에 대한 언급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