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자가 알아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지식을 담아 ‘최소한의 주식 공부’를 연재합니다. 주식이라는 자산의 근본적인 실체에서 시작해, 의사결정의 주요 원칙과 피해야 할 함정에 대해 홍진채 라쿤자산운용 대표가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합니다. ― 버핏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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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fearful when others are greedy, and be greedy when others are fearful.” - Warren Buffett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을 부려라.” - 워런 버핏

세 번째 버핏 탐험입니다. 이번에는 역발상 투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남들과 반대로 행동하여 돈을 버는 건 생각만 해도 짜릿합니다. 시장에서는 최근에도 많은 공포, 급락 상황이 있었고, 이를 모두 극복하고 지수는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고 있습니다.

4월 2일,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소위 ‘해방의 날’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황에 빠졌습니까? 거기서 용기 있게 매수에 나선 사람들에게는 매우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 있겠지요.

작년에 한국 반도체는 소위 ‘전 세계가 억까’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무리 따져봐도 나쁠 게 없는데도 마치, 수요는 곧 거품이 터지고 공급은 넘쳐나고 중국과의 경쟁에 당장이라도 잡아먹힐 듯한 분위기로 주가는 연일 급락했습니다. 지금은 정반대의 상황이고, 과연 얼마나 더더 좋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작년 하반기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며 모두들 해외 주식으로 몰려갔지만, 올해는 되레 ‘국장 복귀는 지능순’인 상황이 펼쳐져버렸죠. 한국 시장이 원래 전 세계에서 1등 아니면 꼴등을 왔다 갔다 하긴 하는데, 이 정도의 독보적인 강세장은 약 20년 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이런 ‘모두가 패대기치는’ 상황에서 반대로 행동한 경험은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단순히 ‘남들이 사길래 같이 샀다’보다는 훨씬 인상적이고 재밌죠. 진화적으로도 동물은 주변 동족들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독자적으로 움직이는 것은 그 자체로 리스크이고, 리스크를 짊어지고 얻은 결과는 기억에 강하게 각인됩니다. (인간이 도박에 중독되는 메커니즘도 동일합니다.)

여기에 훌륭한 투자자들의 격언을 곁들이면 나도 상당히 훌륭한 투자자의 반열에 오른 듯한 느낌을 줍니다. 구루의 격언은 서두에 언급한 버핏의 유명한 발언 외에도 다양합니다.

“최적의 매수 타이밍은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다. 설령 그것이 당신의 피일지라도 말이다.” - 존 템플턴

“바보보다 주식이 많을 때 주식을 사고, 주식보다 바보가 많으면 주식을 팔아야 한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큰 성공은 때때로 대중과 전문가의 의견을 거슬러야만 얻을 수 있다.” - 데이비드 드레먼

크, 얼마나 멋있습니까? 시장에 피가 낭자할 때 사라! 비록 그것이 너의 피라 하더라도!

생존 편향과 역발상

하지만 시장에는 이런 격언도 있습니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 마라.”

“달리는 말에서 뛰어내리지 마라.”

“손실은 끊고, 이익은 달리게 놔둬라.”

“추세와 싸우지 마라.”

어랏, 역발상과 반대되는 이런 조언들은 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