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간 무대 중앙을 지키던 워런 버핏이 객석으로 내려간 첫 주주총회. 지난 5월 2일 오마하에서 열린 2026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의 오전 세션 전문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레그 에이블 신임 CEO가 사업 현황을 직접 보고한 후 아지트 자인 부회장과 함께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했습니다. 보험, 철도, 에너지, AI, 자본 배분 등 포스트 버핏 시대 버크셔의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건 번역가가 CNBC 중계 영상(www.youtube.com/watch?v=mGbVNMchrmQ) 내용을 정리했으며 버핏클럽 독자에게 빠르게 전하기 위해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버핏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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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그 에이블  안녕하십니까, 오마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우리 모든 주주 여러분, 오랜 시간 함께해 주신 장기 투자자분들, 그리고 최근에 새롭게 주주가 되신 분들 모두 환영합니다. 이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마하까지 와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가 매우 기대됩니다. 또한 주주총회를 처음 경험하시는 분도 많을 텐데 이렇게 다 함께 모이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먼저 언급하고 싶은 것은 방금 상영된 영상입니다. 정말 놀라운 60년의 여정이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저희는 전통적으로 제작진의 이름이 포함된 영상을 상영해왔습니다. 나중에 다른 영상들도 몇 가지 더 보여드리겠지만 이번 영상에는 아주 특별한 프로듀서이자 총괄 프로듀서가 있었습니다. 영상에는 이름이 언급되지 않았으므로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수지 버핏, 감사합니다. (박수갈채)

그리고 늘 우리 영상을 만들어주시는 감독님이 이번 영상도 제작하셨고, 잠시 후에 보여드릴 회사 관련 영상들도 맡아주셨습니다. 브래드 언더우드입니다. 고마워요, 브래드. (환호와 박수갈채)

오늘 아주 멋진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오로지 주주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문화이기도 합니다만, 무엇보다 오늘은 주주 여러분의 날이며 주주 여러분을 위한 주말입니다. 우리는 훌륭한 주주분들과 함께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 서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버크셔와 보험 사업부, 자회사들, 그리고 버크셔 전반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그리고 여러분이 주시는 질문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박수갈채)

오늘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 총 세 개의 세션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사업 현황을 보고하겠습니다.

두 번째 세션에는 아지트 자인을 이 무대로 모시겠습니다. 당연히 모든 질문에 답해드리는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관례대로 현장의 주주 여러분과 베키 퀵이 번갈아 가며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베키,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Q&A가 진행될 것입니다.

두 번째 세션이 끝나면 세 번째 세션으로 넘어갑니다. 이 자리에는 케이티 파머(Katie Farmer)가 참석합니다. 케이티는 지난 5년 동안 우리 철도회사인 BNSF의 CEO를 맡아왔습니다. 또한 애덤 존슨(Adam Johnson)도 함께합니다. 애덤은 10년 동안 넷젯(NetJets)의 CEO로 일해왔으며 최근에 추가적인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12월에 발표했듯이 애덤은 소비재 및 유통 그룹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세션에서도 이분들과 함께 전통적인 질의응답 시간을 이어가겠습니다.

이전 총회와는 조금 다른, 새롭게 시도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자회사들과 관련된 영상 세 편을 상영할 예정입니다. 첫 번째는 가이코(GEICO) 영상입니다. 가이코의 CEO인 낸시 피어스(Nancy Pierce)는 가이코에서 오랜 세월 근무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은 베테랑입니다. 지금 경영진석에 앉아 계시는데, 낸시가 직접 가이코 영상을 해설해줄 것입니다. 또한 애덤이 해설하는 넷젯 영상과, 케이티가 해설하는 BNSF 영상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이번에 추가된 점입니다.

이렇게 추가로 경영진을 무대로 모시고 영상을 보여드리는 근본적인 목적은 버크셔에 얼마나 뛰어난 경영진이 있는지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버크셔의 경영진은 방대합니다. 우리에게는 수많은 자회사가 있고 그 경영진의 역량 또한 대단합니다. 이번 영상과 경영진의 무대 인사는 주주 여러분이 우리 사업체를 더 깊이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사업을 이끄는 리더들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무대에서 다른 리더들을 소개하거나 영상을 통해 보여드리는 방식을 계속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이제 공식적인 절차로 넘어가겠습니다. 우리 이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알파벳 순서로 소개해드릴 테니, 이사들께서는 손을 흔들거나 편하신 방식으로 주주 여러분께 인사해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하워드 버핏입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수지 버핏입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그리고 우리 회장님, 워런 버핏입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워런, 당신을 위해 자그마한 깜짝선물을 준비했습니다. 오른쪽 위를 보시면 저지와 번호가 하나 보일 겁니다. 우리는 워런의 번호를 ‘영구 결번’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버크셔의 CEO로서 60년 헌신한 것을 기념하는 60번 저지입니다. 이 저지는 찰리의 45번 저지 옆에 나란히 걸리게 됩니다. 찰리는 버크셔에서 45년을 함께했지요. 우리의 부회장이자 워런의 소중한 파트너였던 찰리와의 위대한 동반 관계를 상징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워런, 감사합니다. (박수갈채) 기쁜 마음으로 보고드립니다만, 이 두 저지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저 천장에 계속 걸려 있을 것입니다. 좋습니다. (박수갈채)

그럼 계속해서 이사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스티브 버크입니다. (박수갈채)

켄 셔놀트입니다. (박수갈채)

크리스 데이비스입니다. (박수갈채)

우리의 대표 사외이사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덧붙이자면, 올해는 수 데커가 버크셔의 이사로 활동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대표 사외이사로서 보여준 헌신에 감사를 전합니다. 수 데커입니다. (박수갈채)

샬럿 가이먼입니다. (박수갈채)

아지트 자인입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아지트에 대해 부연하자면, 그는 지난 9년 동안 보험 부문 부회장을 맡아왔습니다. 저 또한 여러 해 그와 함께 부회장직을 수행했지요. 한 가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아지트가 1986년에 버크셔에 합류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는 단순한 이사를 넘어 우리 보험 사업의 설계자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아지트. (박수갈채)

톰 머피 주니어입니다. (박수갈채)

월리 화이츠입니다. (박수갈채)

메릴 위트머입니다. (박수갈채)

이제 조명에 눈이 좀 적응되어서 여러분이 잘 보이네요. 이야기를 하나 해드릴까 합니다. 작년에 워런이 경영 승계를 발표했을 때, 저는 이 자리에 앉아 더할 나위 없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때 제 머릿속을 스친 첫 번째 생각은 ‘이런, 우리는 벌써 이 경기장을 예약해놨는데…’였습니다. (웃음소리)

이사님들은 당연히 와주실 터였고, 제 가족도 몇 명 올 줄 알았지만, (웃음소리) 주주 여러분까지 이 자리에 와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환호와 박수갈채)

자, 이제 우리의 위대한 전통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마이크를 워런에게 넘기겠습니다. 워런? (환호와 박수갈채)


객석에 앉은 워런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출처: CNBC)

버핏  감사합니다. 네. 오늘은 제 무대가 아닙니다만 오늘 우리가 기념할 만한 두 가지 일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사회가 (너그럽게 표현하자면) ‘쇄신’이라고 부를 만한 변화를 단행했다는 사실입니다. 이사회는 관련 안건을 표결했고, 더없이 좋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만장일치였습니다. 작년에 제가 발표했을 때 수지와 아지트를 제외한 모든 이사진이 깜짝 놀랐지요. 그 결정은 100%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레그는 제가 했던 모든 일을 다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모든 면에서 저보다 더 잘하고 있고 그는 적임자입니다. 따라서 그 결정에 대해서는 (웃음소리) 100점 만점을 주고 싶군요.

에이블  감사합니다, 워런. (박수갈채) 감사합니다.

버핏  그런데 오늘 또 기념할 만한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군요.

약 10년 전, 우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산의 약 10%를 사실상 이전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당시에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물에게 그 일을 맡겼지요. 약 350억 달러를 들여 애플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우리는 그 주식을 애플의 경영진에게 맡긴 셈입니다. 본질적으로 그 돈을 애플 경영진에게 넘겨서 버크셔를 돋보이게 하려 했던 것이죠. (웃음소리) 우리는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고 말입니다. 사실 이것이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웃음소리)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몇 가지 성과를 보고하고자 합니다. 우선 배당금과 실현 이익, 미실현 이익을 모두 포함해서 350억 달러였던 자금이 1,850억 달러로 불어났습니다. (웃음소리) 세전 기준입니다. (박수갈채) 저는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키고 (웃음소리) 그저 돈을 거두어들이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히 성공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상장 유가증권을 하나의 사업체로 간주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주식을 영원히 보유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우리의 최대 보유 종목은 여전히 애플입니다.

애플은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역사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중 하나는 애플도 기념일을 맞이했다는 점인데, 아마 지난주쯤이었을 겁니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것입니다. 50년이라는 세월이 길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애플은 여전히 매우 젊은 회사처럼 보입니다.

팀 쿡이 애플의 수장 자리에 올랐을 때, 그는 전설의 뒤를 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티브 잡스는…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그의 이름을 알았지만 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애플은 롤러코스터 같은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50년 전쯤 두 명의 스티브가 차고 같은 곳에서 사업을 시작했지요. 그러고 나서, 여러분 중 아는 분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지만, 스티브는 한동안 회사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다시 돌아왔지요. 그는 제품 개발 측면에서 정말 놀라운 일들을 해냈습니다.

그러다가 안타깝게도 그는 일찍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을 누가 경영할 것인가?”라고 말했지요. 당시 미국 투자자 중 팀 쿡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사람은 아마 극소수에 불과했을 겁니다.

팀은 약 14년 전 스티브가 타계했을 때 경영권을 승계했습니다. 우리는 투자를 결정하고서 버크셔 자산의 10%를 팀에게 맡겼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는 그 돈을 세전 1,850억 달러 정도로 불려놓았습니다. (웃음소리) 우리 실적과 굳이 비교하며 괴로워하지는 않겠습니다. (웃음소리) 그런데 팀도 이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불과 지난 1~2주(버핏은 1~2년으로 말했지만 사실과 맞지 않아서 바로잡음 - 편집자 주) 사이에 나온 소식이죠. 그래서 팀이 인사하고 주주 여러분이 감사를 전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팀은 제 바로 옆에 있습니다. (박수갈채)

스티브의 빈자리를 채우면서 이런 기록을 낸다는 것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웃음소리) 이것은 미국 기업 경영 역사에서 일어난 기적 중 하나입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팀.

이제 그레그에게 마이크를 다시 넘기고 회의를 계속 진행하겠습니다.


에이블  감사합니다, 워런. (박수갈채)

팀, 여기 계신 주주와 소유주들을 대표해 워런의 모든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당신은 진정으로 미국 비즈니스를 전 세계에 알린 글로벌 대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워런, 마이크를 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당신을 기리는 의미로 체리 코크를, 찰리를 기리는 의미로 피넛 브리틀을 앞에 놓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는 여전히 비워두었습니다. (웃음소리) 감사합니다, 워런. (박수갈채)

이제 몇 가지 공식 절차를 더 거친 뒤 사업 현황 보고로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지난 2월 말 주주 여러분께 보낸 서한으로 본격적인 임기 시작을 알렸습니다. 서한에서도 언급했듯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40만 임직원에게 버크셔의 문화와 가치에 관해 편지를 쓴 것이었습니다. 그 편지의 목적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었습니다. 워런이 이끈 지난 60년 동안 버크셔에서 이 원칙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습니다.

시대에 따라 세부적인 모습은 진화했을지언정 우리 문화와 가치 그 자체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승계가 이루어진 지금도 이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문화와 가치는 버크셔의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자주 언급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는 바로 ‘진정성(integrity)’입니다.

버크셔 찬가

워런이 1991년 살로몬브러더스의 회장 겸 CEO로서 의회 증언대에 섰을 때 보여준 모습은, 이 가치를 가장 놀랍게 증명한 사례입니다. 저는 이를 ‘버크셔 찬가’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오늘 이 영상을 함께 확인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버크셔 찬가입니다.

워런 버핏의 1991년 의회 증언

소위원회에서 발언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우리를 이 자리에 서게 만든 일련의 행위들에 대해 사과하며 시작하고 싶습니다. 국가는 법과 원칙을 준수하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지만 살로몬은 그중 일부를 어겼습니다. 살로몬의 8,000 임직원 거의 모두가 저만큼이나 이 사실을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와 임직원 모두를 대표해 사과드립니다.

저의 소임은 과거를 바로잡고 미래를 설계하는 것입니다. 살로몬의 과거 행위로 인해 현재 8,000명의 직원과 그 가족들이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근면하고 유능하며 정직한 사람입니다. 저는 과거에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내어, 이 오점이 죄가 있는 소수에게만 남고 죄 없는 다수에게서는 씻겨나가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는 위원장님과 미국 국민에게 약속합니다. 살로몬은 모든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할 것입니다. 관계 당국에는 소환권이 있으며, 증인의 책임을 면해줄 수도 있고, 위증죄로 기소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내부 조사팀에는 이러한 수단이 없었지만 당국이 이를 활용하는 것을 환영합니다.

미래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이번 소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는 살로몬을 금융 서비스 업계의 내부 통제 및 준법 절차 분야에서 선두 주자로 만들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준법 ‘정신’이 준법에 대한 ‘말’만큼이나, 어쩌면 그보다 더 중요합니다.

저는 올바른 원칙이 수립되기를 원하고, 내부 통제 장치도 완비되기를 원합니다. 동시에 저는 모든 살로몬 직원에게 스스로가 ‘준법 감시인’이 되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직원들은 모든 원칙을 준수해야 함은 물론,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그다음 날 지역 신문 1면에 실려 배우자와 자녀, 친구들이 읽게 되더라도 당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비판적인 기자가 쓴 기사로 보도되어도 말입니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제가 직원들에게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회사의 돈을 잃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평판을 단 한 조각이라도 잃는다면, 저는 가차 없을 것입니다.”

질문을 받겠습니다.

(박수갈채) 이것이 버크셔 찬가이며, 버크셔의 정신에 깊이 뿌리 박힌 가치입니다.

우리는 40만 임직원과 각 계열사 CEO에게 이 사실을 끊임없이 상기시킵니다. 저는 올해 1분기에도 CEO들에게 서한을 보내, 매일 의사결정을 내릴 때 워런이 강조한 그 단순한 테스트, 즉 ‘신문 테스트’를 적용해달라고 다시 한번 요청했습니다.

실적 보고

이제 실적에 관한 공식적인 보고로 넘어가겠습니다. 버크셔의 훌륭한 전통에 따라, 어제 전시관 매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웃음소리)

흥미로운 점은 작년이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는 점입니다. 다행히 올해 매출도 2024년과 매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중입니다. 사실 저희는 항상 2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그곳까진 가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전시관이 우리 사업체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소라는 점입니다. 주주 여러분은 그곳에서 우리 경영진의 헌신과 버크셔 및 주주 여러분을 향한 그들의 열정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어제 전시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는데, 소유주인 여러분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우리는 전시관에서의 이 경험을 매우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참고로 전시관은 오늘 오후 4시까지 열려 있으니 마음껏 지갑을 여셔도 좋습니다. (웃음소리)

이제 공식적인 사업 현황 보고로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아침 분기 보고서(10-Q)를 공시하고 보도 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실적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제가 그 내용을 짚어보겠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2026년 1분기 세후 영업이익

버크셔 전체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언급했듯이 보험은 버크셔의 심장이자 근간입니다. 비보험 부문으로 넘어가면, 우리는 정말 운 좋게도 수많은 사업체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전체적으로 미국 기업과 산업, 그리고 미국 소비자에게 필수적이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을 하나로 묶었을 때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낼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확보하게 되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초점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보험 사업

먼저 보험 부문 실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보험 전체 실적을 먼저 다루는 데는 매우 중요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실적을 보시면 전년 동기 대비 실제로 성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에 보낸 서한에서는 2026년에 더 강력한 실적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었죠. (웃음소리)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맥락이 있습니다. 2025년에는 우리가 보험을 인수했던 캘리포니아 산불과 관련하여 8억 6,000만 달러의 세후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조정 자체가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2026년 실적과 현재 보험 산업에서 우리가 느끼는 점에 대해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을 뿐입니다. 첫째, 우리 2026년 실적에는 어떤 대재해도 반영되어 있지 않습니다. 꽤 평온한 시기였죠. 미국 북동부 지역에 폭풍이 좀 있었지만 2025년과 지난 몇 년과 비교하면 매우 평온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보험 사업과 업계 전체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가 그동안 이야기해온 ‘하드 마켓(hard market, 보험료가 높고 인수 기준이 엄격한 시기)’이 점차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그 주된 요인은 무엇일까요? 시장 환경이 평온해지면 업계에 새로운 경쟁자들이 진입하기 시작합니다. 그들은 다양한 상품을 들고 오지만 본질적으로는 업계에 새로운 ‘자본’을 유입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현재 시장이 ‘소프트 마켓(soft market, 경쟁 심화로 보험료가 낮아지는 시기)’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해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버크셔의 보험 사업에는 두 가지 핵심 목표가 있습니다. 첫째는 보험영업이익을 내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주주 여러분을 위해 이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보험 업무를 수행하되 합산비율(combined ratio)을 관리하는 것이 핵심인데, 보험 전문 용어와 숫자가 많으므로 다시 한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두 번째 핵심 목표는 우리 플로트(float, 미지급 보험금)를 늘리는 것입니다.

보험영업이익과 플로트 규모

보험 용어와 숫자를 보시죠. 왼쪽의 합산비율에서 오른쪽 끝으로 가보면 10년 평균이 93%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부연 설명을 해드리자면, 보험 하나에 대해 보험료 100달러가 들어온다고 가정했을 때 93%는 그 보험료와 관련된 제반 비용이라는 뜻입니다. 보험영업 비용, 수수료, 또는 우리가 설정한 손실 적립금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머지 7%, 즉 100달러당 7달러가 우리 보험영업이익이 됩니다.

다시 93달러로 돌아가서, 그중 약 23달러는 사업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이는 평균치이며 사업부나 업계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나머지 70달러가 사실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바로 플로트로 쌓이게 됩니다.

플로트가 성장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 우리는 이 70달러를 플로트에 넣고 향후 몇 년 동안 발생하는 보험금 청구에 대비합니다. 실제 보험금 청구가 들어오면 그 70달러에서 지급하는 식입니다. 일반적인 소형 상업 보험이나 개인 보험의 경우, 이 70달러는 보통 3~4년에 걸쳐 지급됩니다. 그동안 이 보험료는 플로트로서 우리 곁에 머물게 됩니다.

우리는 이 자금을 운용하면서 수익을 올립니다. 워런이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이는 버크셔의 매우 값진 자산이며 주주 여러분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실질적인 기회입니다. 플로트를 보시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사실상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번 분기에도 약간 증가했습니다.

다만 플로트의 수치는 지급 주기 등에 따라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으므로 이번 분기의 소폭 증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말 중요한 핵심 목표는 장기적으로 플로트를 성장시키는 것이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께 관련 현황을 계속 보고해드리겠습니다.

이제 다시 보험 실적 상단의 합산비율을 보시죠. 2026년을 보면 원보험(primary)과 재보험(reinsurance)의 합산비율이 각각 87%와 89.6%입니다. 놀라운 점은 수치의 앞자리가 ‘8’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10년 평균이 93%였던 것에 비하면 훨씬 더 많은 보험영업이익을 실현하고 있는 셈입니다.

왜 이런 실적이 나왔을까요? 우리가 인수한 대재해 위험 측면에서 매우 평온한 환경이 지속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 허리케인이 상륙한 지 19개월이 지났습니다. 즉 우리의 분기 실적과 작년 실적에는 대재해로 인한 손실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곧 이 업계로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현재의 실적은 만족스럽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험시장이 소프트 마켓으로 접어들어 위험에 합당한 가치를 얻지 못하게 된다면, 아지트와 우리 보험 팀은 위험 인수를 줄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전히 기회가 있고 인수할 위험이 있기에 보험영업이익을 내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가겠지만, 원보험과 재보험 사업 전반에 걸쳐 훨씬 더 신중하게 접근할 것입니다.

이제 가이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이코에는 새로운 CEO가 왔습니다. 낸시 피어스가 팀을 이끌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이코는 이보다 더 나은 87.3%의 합산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인수하는 보험료 1달러당 12% 이상의 보험영업이익이 발생한다는 뜻입니다.

대단한 결과입니다. 이런 성과가 가능했던 것은 4~5년 전 가이코 경영진이 한 걸음 물러나 자신을 돌아보며, 인수하는 위험에 비해 적절한 보험료, 즉 위험에 합당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4년 동안 가이코 경영진은 이 부분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이는 특정 등급의 운전자들에 대해 보험료를 인상했다는 뜻입니다. 가이코 경영진은 고객 세분화에 매진했습니다. 참고로 이런 현상은 자동차보험업계 전반에서 나타났습니다. 일반적으로 기저에 깔린 위험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보험료 인상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업계와 가이코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우선 그 고객들을 노리는 수많은 경쟁자가 있다는 점입니다. 고객의 보험료가 인상되면, 특히 일정 기간에 걸쳐 계속 오르게 되면 (가이코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보험사를 비교하고 갈아타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현재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전례 없는 ‘비교 쇼핑’ 활동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쏟아지는 광고들을 보십시오. 경쟁사들은 고객들을 쫓고 있으며, 특히 가이코의 고객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여러분 모두에게 강조하고 싶은 중요한 균형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우리 가이코 경영진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분입니다. 맞습니다. 우리는 위험을 가격에 정확히 반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균형을 맞춰야 할 다른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또 있습니다.

두 번째는 진정으로 고객을 유지하고 싶다는 점입니다. 가이코 고객보다 더 가치 있는 고객은 없습니다. 버크셔의 주주이자 소유주인 여러분 중 상당수도 가이코의 고객일 것입니다. 우리는 여러분 모두를, 그리고 모든 가이코 고객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험에 맞는 가격을 찾았다면, 그다음 과제는 고객을 확실히 유지하는 것입니다. 낸시와 경영진은 이를 명확한 목표로 삼고 매진하고 있습니다.

균형을 위한 세 번째 요소는 가이코를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이 업계에서 성장을 측정하는 지표는 무엇일까요? 바로 보유 계약 건수입니다.

가이코의 성장세를 짚어보자면, 작년 1분기와 올해 1분기를 비교했을 때 우리의 보유 계약 건수는 2% 성장했습니다.

이제 이를 업계 1위 경쟁사인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와 비교해보겠습니다. 그들은 방금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11% 성장했습니다. 가이코 경영진도 제가 말씀드린 세 가지 지표, 즉 성장을 포함한 지표들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성장 엔진을 다시 가동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들은 목표를 명확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2026년과 2027년에 걸친 두 가지 중요한 목표는 고객을 유지하고 가이코를 다시 성장시키는 것입니다.

보험 사업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도쿄해상(Tokio Marine Holdings)입니다. 길게 설명하지는 않겠으나 지난 3월 넷째 주에 아지트와 그의 경영진이 체결한 아주 훌륭한 거래였습니다. 재무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지만 무엇보다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지트가 무대에 올라오면 더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아지트,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버크셔에 아주 크게 기여한 거래였습니다. (박수갈채)